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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제주도 오름을 만만히봐선 안돼!!(feat.노꼬메오름)

by 히어로.. 201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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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렵니까? 히어로입니다 ㅎㅎㅎ

 

이번 제주도 여행 때 처음으로 제주도 오름에 가봤어요.

제주도 오름 좋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사진으로만 보면서... 나도 한번쯤 가고싶다 생각만 했었는데!

 

요 억새가 아름다운 제주 오름 내용을 보고선!!

우리도 오름가자고!! 어느 오름을 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이름이 귀여운 노꼬메오름으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이 개고생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출처: 제주여행연구소 http://www.jejutravellab.com/]

 

 

 

 

노꼬메 오름은 제주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고 출바아알!!

 

 

 

 

노꼬메는 떨어진 두개의 오름으로 되어 있는데 좀 높고 큰 오름을 큰노꼬메,

좀 낮고 작은 오름을 족은 노꼬메라 부른대요!

 

제주도에 분포하는 360여개의 오름들 중에서

화산지형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오름이라는 설명이 블라블라~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ㅎㅎㅎ

전 이때 저멀리 산을 보면서도...저게 노꼬메인가?아니겠지?

저건 오름이 아니라 그냥 산 아닌가? (오름은 뒷산정도로 아주 낮은 언덕으로 생각함)

 

날씨가 흐리네~ 저 산앞에 또 오름이 있나보다..이정도 생각을 했다지요. ㅜ-ㅜ

(내가 저길!! 저 끝까지 올라가야한다는 생각은 1도 못한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몸이 개고생한다는걸...

얼마지나지않아 깨닫게됩니다.

후훗

 

 

 

 

들어가면 바로 오름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

평지 길을 한참 걸어야 오름이 시작됩니닷~

 

 

 

 

 

 

 

"얘네는 좋은 거 먹어서 그런지...똥도 이쁘게 싸네?

동글동글하니 ㅋㅋ하핫!

나도 화장실 댕겨올껄..

똥덩어리들을 보니...화장실을 가고싶은 뫰!

물소리들으면...소피마렵듯이 ㅎㅎㅎ헤헷!! "

 

 

이런 저런 수다를 떨면서 걸어가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우마 방목중이니 조심하라고...

말은 안보이고..말똥만 82덩이 정도 보고...ㅎㅎㅎ

하이힐을 착용하고 등반하지 말라는 내용을 봤을때만 해도!!

"그래! 아무리 낮은 산도 하이힐 신고 가면 안되지! 운동화정도는 신어야지!! "

했는데!! 보통 운동화만으론 힘든 곳이었습니다.

 

 

 

 

 

 

노꼬메 안내문이 보이면 본격적으로 오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숲길이 나오고.. 아 내가 산 좀 타는구나~ 오름을 가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평지같은 숲길을 걷다보니...

진짜 등산로같은 길이 나오는데...경사가 정말 장난아니었어요.

첨엔 뭐 이정도쯤이야!했는데!!

 

내려오는 분들 복장을 보니..우리처럼 편하게 일상복을 입고오신 분들은 한명도 없고!!

다 등산화에 등산복을!! ㅜ^ㅜ

 

일상복입으신 분들도...등산화는 다 신으셨더군요.

심지어 스틱까지!!

한두분이 아니라...거의 모든분이 전문 등산인의 모습을 하고 내려오는걸 보자..

우리 일행은 긴장이 되면서... 넘 만만하게 보고 온건가!!하는 생각이 ㅜㅜ

 

 

 

 

 

 

이정도 경사는 껌일 정도로...ㅋㅋㅋㅋㅋㅋ

계속 올라갑니다. 끝이 안나..

나는 작은 오름이라 혼자서 생각하고 2~30분걸으면 끝날 줄 알았는데!!

거의 한시간 걸리는 오름이었어!! 아악!!

완전 뒷산산책하는 맘으로 간거였는데!

완전 잘못된 선택!! 잘못된 만남이었습니다.ㅎㅎㅎ

 

 

 

날이 더운 날도 아니었는데... 땀이 나기시작하고..

어느샌가 목뒷덜미는 땀으로 흠뻑젖고...

아우터는 벗어서 허리에 질끈 묶고...

 

몸을 안풀고 오르기 시작해서 그런지.. 몸은 넘 힘들고..

체력은 딸리고.. 무슨 제주도 오자마자 등산하냐고 ㅋㅋ

이게 말이냐 방구냐고..

심지어 밥먹고 바로 산에 오르다니!!

 

 

 

 

 

 

 

 

총 2.32km  얼마 안된다고 진짜 만만하게 봤는데

경사가 장난아니에요.ㅜㅜ 아우 끝나지않고 계속 이어지는 길 ㅜㅜ

 

 

제 1쉼터까지 정말 힘들게 힘들게 왔는데!!

남은 C,D 구간 경사보고 완전 절망!! 허엉허엉 ㅜㅜ

 

A,B구간보다 2~3배는 경사졌구만!!

나는 못가! 못간다고!! 외쳐봤자~

이때까지 힘들게 올라온거 다시 내려갈 수도 없고..

쉼터에서 좀 쉬다가 다시 힘을 내고 올라가봅니다.

 

 

 

앞서 가던 일행이 계속...

거의 다온거 같애!

정상이 보여!

이러면서...양치기소년같이 굴었어요.

 

나는 진짜? 다왔어?? 이렇게

15번정도 희망고문을 당하고 나서야...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귀엽게만 생각했던 노꼬메오름.. 너 힘든 녀석이었구나??

하핫! 데헷!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확트인 풍경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긴 하더라구요.

억새도 쫘악 펼쳐져있고!!

 

 

힘을 내며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좋긴하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네~ㅎㅎㅎ(는개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날씨가 좀만 더 맑고 쨍했다면...사진도 잘 나왔을텐데..ㅋㅋ

좀 아쉬운 마음 ㅎㅎㅎㅎㅎㅎ

 

 

 

 

 

 

머리는 산발이지만.. 동작을 크게해야 사진이 잘나온다는 충고를 듣고

손을 어색하게 뻗은 나. jpg

 

 

 

 

분명히 노꼬메오름 다녀오신 분 블로그를 보고 결정했던건데..

그분은 넘 중간부분을 많이 생략하셨다는 결론이 ㅋㅋㅋㅋㅋ

시작하자마자 바로 억새가 막 펼쳐진것 처럼...보였는데..

포스팅을 넘 대충봤나봅니다.

 

억새를 보기위해 ㅋㅋ무릎이 후달릴 정도의 그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하는걸

미리 알았더라면..아마 노꼬메오름은 오지 않았을듯..

 

그냥 길가 억새를 봤어도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억새가 막 미친듯이 많고 ㅋㅋㅋㅋㅋㅋ와 대박 !!억새쩔어!! 할정도는 아니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씨가 좀 안좋아서 그렇게 느낀거 같기도하고 ^^

 

 

요정도 있어요~ ㅎㅎ

느낌 오시쥬??ㅎㅎ 오름 경사면에 억새가 펼쳐져있긴 합니다. ㅎㅎ

 

 

 

 

 

 

 

 

그래도 정상을 밟아본게 어디냐며ㅎㅎㅎㅎㅎ

정상까지 오느라...

뒷목과 겨드랑이는 촉촉하게 젖었지만...

 

 우리에게 보상이라도 해주듯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주 간단한 산책정도로 생각하고 오름에 올랐다가..

등산화신어야될 정도의 수준에 깜놀했습니다.

 

노꼬메오름 가실 때는 정말 등산화신으셔야해요.

제주도의 오름을 만만히봐선 안돼!!

 

 

 

 

 

 

 

 

나름 감성샷도 찍어보고..

힘들게 올라왔는데 바로 내려갈 순없다며...

정상에서 30분넘게 사진찍고 수다떨고 놀다 내려왔습니다.

막상 할것도 없는데 사진만 엄청 찍었어요.

다신 노꼬메 안올꺼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프샷 하나 건져보겠다고 엄청 뛰었는데..ㅋㅋㅋㅋㅋㅋ

내마음은 5m정도 뛰어오른거 같은데..현실은 50cm도 안되는 ^^

다리가 후달거려서...많이 못뛰어오른거라고 자기위안을 해보고..

노꼬메오름 산행을 마쳤습니다.

 

 

 

 

<노꼬메오름 방문 팁!>

 

1. 등산화착용하시는 것 추천!

 

2. 등산스틱도 있음 편하실거에요.

 

3. 산책수준의 오름을 원하신다면 다른 오름으로!

 

4. 억새가 멋진 오름가고싶다면 다른 오름 찾아보세요.

 

결론: 제주도에 오름이 300개 넘게 있다는데...

노꼬메보다 좋은 곳이 290개정도 있지않을까 하는 것이

솔찍헌 블로거의 심정!!!

(제주도 오름을 처음가봤다는게 함정!! )

 

다음에는 오름 조사 좀...많이 해보고 가겠습니다.

꼭 좋은 제주도 오름 가고말테얏!!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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