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조이스에서 진행한 현대 영화 평론 클래스를 들었습니다. 이다혜기자님의 글을 좋아하는데 강연을 하신다고 해서 냉큼 신청했지요. ^^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최근 즐겁게 본 드라마가 있어서 후기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니 재미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런 진부하기 짝이 없는 표현만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평론, 리뷰하는 법을 제대로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들었습니다.
강연내용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적용해서 더나은 리뷰를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쓰기는 시각화다.
내 머릿 속에 무엇이 있는지 남겨놓지 않으면,
머릿속에 있는 건 잊혀지고 흘러간다.
지금 쓰는 글은 미래의 나에게 쓰는 글이다.
1장. 쓰지 않는 영화는 본 것이 아니다.
어떤 영화에 대해 쓰면 좋을까?
1. 나는 어떤 영화를 봤나?
2. 나는 어떤 영화를 좋아했나?
3. 어떤 영화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나?(이유는 무엇인가?)
4. 하고 싶은 말이 생기는 영화는 무엇인가?
쓰고 싶은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시작할까?
1. 나는 왜 이 영화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을까?
2. 나는 이 영화의 무엇이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았을까?
3. 그 대목은 "왜"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는가?
4. 이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영화는 또 무엇이 있을까?
5. 내가 이 영화에 공감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은?
-> 왜를 파헤치는 방식으로!
무엇부터 건들여야될 지 모를 때는 5가지 답하면서 접근해봐라.
2장. 글 쓸 영화 고르기의 왕도
평론이든 리뷰든 에세이든 "좋은 글"을 쓰는 것에 매몰되는 대신 "나"와의 연결고리가 있는 작품을 찾아보자.
익숙한 영화/이야기에서 글을 끌어내니가 더 수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 관람한 영화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틈틈히 살펴보세요 제목이라도 적어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내가 좋아한 영화들의 리스트를 만들어보기 (예 2023년 베스트 10)
3장. '이것'을 알면 영화의 깊이가 달라진다.
연출, 연기, 시나리오, 음악 등
박찬욱의 오마주( 영화평 모아놓은 책)
📍내가 관심을 두는 분야의 영화들을 '수집'하는 것으로 시작
✅ 넷플릭스 시리즈 무비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 영화, 보기의 미학
4장. 적확한 단어 사용이 나만의 문체를 만든다.
내가 사용하고 싶은 단어의 사전을 만든다.
5장. 글 마무리하기
항상 글의 말미에 ~~해야겠다! ~하기로 했다. 교훈과 반성으로 끝나는 글을 재미가 없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식으로 끝나기 때문에~~
안 쓴 좋은 글보다 쓴 보통의 글을 더 낫다. 그러니까 그냥 쓰시라.
방법1. 마지막문장을 하나씩 지워본다.
- 교훈적인 마무리를 지워본다.
- 더 적당해보이는 말을 덧붙이는 대신, 읽는 사람이 생각할 여지를 주는 지점에서 글을 끝맺는 것도 기술이다.
방법2. 쓴 글을 되짚어 읽어보며 편집을 해본다.
방법3. 다른 방법으로는
- 내가 쓴 글을 함축하는 대사가 있다면 그 대사로 끝내보자.
- 영화를 압축한 듯한 장면이 있다면 그 장면을 묘사하며 끝내보자.
- 영화와 관련한 인상적인 뉴스가 있다면 그 뉴스를 소개하며 끝내보자.(해외흥행성적, 배우관련 논란 등)
Q&A
좋게 읽은 글을 분석해보는 것 좋다.
읽지 않는데 잘쓰는 기술을 알 수 가 없다.
글쓰는 모든 사람들이 울고 있다.
글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지 마라. 줄거리 외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떠올려보고 이거 조금, 이거 조금, 이것저것 다 넣으려고 하지말고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풀어낸다. 어떻게 정확하게 쓸 수 있을 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상을 잘 보는 방법을 연구(난해하다고 느껴질 때), 왜 이 화면 다음에 이게 왔을까? 이론서 보는 것도 중요하고, 관련 글도 읽어보고 다른 예술분야의 글을 많이 보는 것도 좋다.
나는 이게 왜 좋을까? 왜 싫을까? 그런 장면을 보아보자. 나를 이해할 수 있는 글쓰기가 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봤을 때 그냥 단순하게 재밌다고 반성, 결심으로 마무리하는 글만 썼었는데 평론, 비평, 에세이를 쓸 때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꼭 영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의 미디어, 물건 등을 리뷰할 때도 적용되는 팁들이 많아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강연이었습니다. 내공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한번의 강연으로 모든 것을 습득하고 적용하긴 힘들겠지만! 경력이 오래된 기자님, 작가님들, 글쓰는 모든 사람들은 울면서 쓰고 있다. (그만큼 글쓰는 일이 힘들다!)는 말씀을 마음 속에 새기고 하나씩 하나씩 써보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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