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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퇴근길의 주문 : 이다혜

by 히어로..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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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작가님은 여러 매체로, 강연으로 알게되어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퇴근길의 마음'을 읽고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을 정리해봅니다. (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싶다!!) 

 


20p. 결과적으로 지금의 나는 그냥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려고 애쓴다. 하기로 한 일을 그냥 한다. 기분을 앞세워서도 안 되고, 억지로 나를 강제해서도 안 된다.

나야, 하기로 했으니까 이건 하기로 하자. 그래서 계획 세우기가 중요해진다. 하기로 한 일은 할 요량이면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되고, 자잘한 일을 너무 많이 채워도 안 된다. 날마다 성취감을 느끼면서도 환멸을 느끼질 않을 정도로 다음날 계획을 세우려 노력한다. 

 

그 모든 순간에 나는 무언가를 얻는 선택을 하는 동시에 무언가를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돌이킬 수 없는 그 나날들에 빚져서 오늘의 내가 있다. 과거의 나를 탓하고 싶을 때는, 미래의 나를 위해 더 잘 살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다. 이것이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나의 담담한 최선이다. 

 

28p.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발견하는 능력은 배울 만한 것이었다.

내가 좋아하던 건데 일로 하니까 재미없어 라는 생각이야말로 재미없다. 일은 일이고 재미는 재미다. 내가 재미를 잘 발견하던 분야의 일을 하면, 누구보다도 재미를 잘 찾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일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 일의 성격에만 있지않다. 과거보다 나아진 환경에 나를 데려다둔다라는 마음이야말로, 일에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더 능숙하게, 더 순탄하게, 실수를 줄이고 발전해나가기, 서툴고 실수를 연발할 때보다 능력치가 쌓이면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거나 만족하기 쉬워진다. 

+ 트위터 발 조언을 전하면, 이도 저도 아닐 때는 운동을 하거나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돈을 모으면 된다. 나는 이 멋진 해결책을 너무 늦게 알았다. 

 

34p. 일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해야 하는 대로 내가'하는 것이다. 전문가는 타인의 퍼포먼스를 보면서도 구체적인 기술을 살핀다.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매달려서는 프로페셔널이라고 볼 수 없지 않을까.

 

74p. 타고난 성격과 일하기의 상관관계

당신이 보기에 말하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도, 많은 사람 앞에서 더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사람도, 관심받으려고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모두가 다 타고난 재능의 결과를 누리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물론 타고난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 하지만 타고나지 않았는데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스스로를 만든' 사람들도 많다는 뜻이다. 

 

154p. "성공은 당신 자신을 좋아하고, 당신이 하는 일과 그 일을 하는 방식을 좋아하는 것이다."

- <새장에 같힌 개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의 작가 마야 안젤루 가 말한 성공-

개인의 삶에서 성공이란 이런 가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하지만 실무란, 적의 시체를 넘고 아군의 시체도 넘고 내 시체를 아군과 적군이 넘어, 모르는 사람 눈에 그럴듯한 꽃밭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170p. 질투는 안전지대에 고여있으려는 내 욕망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내가 '되고'싶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고, 존경하고, 나 자신을 바꾸고자 노력한다. 노력해도 정신차려 보면 제자리로 돌아와 있곤 하지만, 시도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는 조금씩 변화를 겪는다. 내일의 나를 오늘의 내가 만나면 질투할 만한 인간이었으면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작고, 차근차근 일하며, 새로운 관계에도 도전에도 적극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지의 나를 위해 연료를 때는 일에 이름을 붙인다면, 그것이 내게는 바로 '질투'다. 

 

184p.읽어보고 싶은 책

우리는 혁명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성시맇 일하는 것만으로 누군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곽재식 작가의 <멋쟁이 곽 상사>

195p. 원하는 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 일을 근심하지 말고, 오래 달릴 일을 마음에 두자. 나에게도,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말. 

 

208p. 물질적인 보상은 돈이고 정신적인 보상은 인정일텐데 그 둘이 다 부족해서 전업주부가 번아웃이 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몰라준다는 생각. 그런데 더 잘하는 법을 도저히 모르겠다는 아득한 무력감이 일을 기피하는 심리로 나타난다. 

 

230p. 육체적 피로는 돋보기처럼 모든 문제를 확대해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착실히 쉬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쉬라고 하면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르겠어"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쉰다는 건 '하는' 행동이 아니라 '하지 않는' 행동이다. 뭘 해야 하는 걸 왜 휴식이라 부르겠는가. 근면한 현대인들이여,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 없는 하루야말로 휴식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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